벌써 중간고사다. 한 학기의 절반이 지나도록 학교 구경을 못 했다. 3월 초 갓 대학에 입학해 캠퍼스 낭만을 꿈꿨을 새내기들은 물론이요, 학교로 돌아와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정든내기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아쉬움이다. 개교기념일을 맞아 안암의 정취와 맛이 그리울 이들을 위해 안암 맛집 투어를 준비했다. 사장님들이 공개한 레시피가 밥과 디저트, 술안주까지 풀코스다. 집에서라도 학교의 추억을 즐기길, 그리고 마음의 고향을 깊이 간직하길 바란다. 이공대 후문 ‘영철버거’1000원의 행복이 그립다면 ··· 콜라 한 캔에
‘건전’ 친구대행은 구하기 힘들어대행이라 더 편안한 측면도돈으로 엮여 겪는 허무함 커 “같이 놀 사람 두 명 구해요. 밥, 카페 다 사고 친구 비 1인당 1만5000원 드려요.” 본지 기자 2명이 직접 친구대행 알바를 구해봤다. 알바생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를 통해 만났다. 게시글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연락이 왔다. 보과대 소속 이용훈(가명) 씨와 김은빈(가명) 씨였다. 친구대행으로 만난 두 사람 모두에게 취재·보도 목적을 밝히고 동의를 구했다. 친구 구인에 성공한 김보성 기자와 신혜빈 기자는 적어도 안암은 벗어나자고
플랫폼이 소통방식에 영향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필요 온라인 속 사람들은 감정을 선택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를 차단하고, 행복한 글을 올리는 SNS 계정만 팔로우할 수도 있다. 특히, 90년대 중반에서 00년대 출생으로, 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 속에 살아온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일수록 이런 소통 방식이 익숙하다. Z세대를 비롯한 일부 현대인들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감정대행서비스를 통해 불편한 감정을 대면하지 않으려 애쓰기도 한다.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언젠가 오프라인상에서의 감정을 맞닥뜨릴 때 잘 대처할
Z세대 대면소통 어려워해먹방·관찰예능도 감정대행 일부감정대행 어디까지 확장될까 “제발 제 아내를 유혹해주세요!” 영화 에서 주인공 ‘두현’은 아내와 이혼하기를 원한다. 이에 이웃집 카사노바 ‘성기’에게 아내 ‘정인’을 유혹해달라고 부탁한다. 이혼을 전하기 미안하니 아내가 바람나게 해달란 주인공의 부탁이 더는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별대행서비스 업체를 찾으면 누구나 ‘두현’이 될 수 있다. 면대면 의사소통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껄끄러운 감정은 대신 떠맡아주고, 즐거운 감정은 대리만족시켜주는 감정대행